아기냥이♥

(임신준비) 스마일 데이비드S 진하기, 시약선, 정확도 동아 얼리로 논란 종결

ㅇㅎㅁㄴ 2021. 3. 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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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번째 임신 시도로 배란+11일 차이다. 이번에도 참지 못하고 배란 8일차부터 테스트기를 꺼내들었다. 이전까지 원포를 쓰다가 시약선에 호되게 당해서 원포 브랜드는 쓰지 않기로 결심하고, 맘카페에서 야박하기로 소문난 스마일데이비드S를 선택했다. 근데 이게 웬걸.. 이번에도 임테기 시약선 때문에 진짜 맘고생했다. 처음에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갈수록 실망감이 커져서 큰일이다.

 

배란+8일차. 10분 이내 흐린 선이 보였다. 스마일은 시약선이 없대서 이거 보고 얼마나 들떴었는지. 그래도 혹시 몰라서 사진과 함께 맘카페에 물어보니 맘님들이 만장일치로 다 2줄이 보인다고 했었다. 8일차에는 이렇게 흐리게 보이는 게 당연하다고 하니 아..'진짜 (임신) 된 건가..'했다. 다음날 선이 조금이라도 짙어지길 기대하면서.

 

 

 

그리고 다음날, 원래는 이틀에 한 번씩 하는 게 진하기를 비교하기 좋다고 하지만 그게 어디 맘처럼 되나. 임테기는 매일매일 할 수밖에 없는 것. 어제만큼? 어제보다 약간 진해져 보이는 줄을 발견했다. 지금 와서 보면 그냥 회색 선이지만, 그 순간에는 정말 임신인 줄 알았다.

 

 

 

그리고 또 그 다음날. 배란+10일차. 스마일 데이비드S로는 10일이나~11일쯤엔 분홍색으로 옅게 올라와야 하는데 그렇게 올라오지 않았다.
사진이 다 마른 후에 찍어서 전날보다 옅어 보이지만 제대로 보면 배란+10일차가 가장 뚜렷한 선을 보여줬다. 다 말라도 제대로 된 선이 보였으니. '임신이 아니라면 어떻게 3일 동안 내내 선이 보이지?' 정말 혼자서 끙끙 앓으면서 고민했다. 테스트기가 문젠가. 내 눈이 잘못된 것인가. 지금이라도 이 사태를 종결시킬 얼리를 주문해야 하나. 시끄러운 마음을 진정시키며 그렇게 밤 12시가 되기 전 쿠팡 로켓배송으로 동아 얼리를 주문했다. 내일은 배란+11일차니까 얼리라면 이 모든 고뇌를 다 속시원히 풀어 주겠지.

 

 

 

그리고 바로 오늘 배란+11일차 낮. 동아 얼리와 스마일을 동시에 테스트해보았다. (참고로 동아와 일동 브랜드는 임테 얼리계의 투톱이다. 나는 동아 브랜드를 구매했다. 얼리 테스트기는 일반 테스트기보다 가격이 높고, 민감도가 높은 만큼 시약선이 많기로 유명하다.)
동아 얼리가 단호박이 나왔다. 일절 그림자도 하나 없는 깔끔한 단호한 단호박이다. 배란 9일부터 잡아내는(?) 얼리니 11일이면 제대로 된 결과를 내보일 것이라 굳게 믿기에 나는 단념하기로 했다. 그리고 스마일 데이비드S 모든 선이 다 시약선이었음을 블로그에 쓰기로 했다. 또 나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정리하자면 배란+9일부터 11일(오늘까지) 한 스마일 데이비드S 진하기는 이렇다. 대조선 말고 아무것도 안 보이지만 실제 눈으로 보면 보인다. 더욱 조심해야 할 건 다 마르지 않은 테스트기이다. 스마일 데이비드는 마르는 속도가 늦는데 테스트하고 5~10분 사이에는 시약선(회색) 잘 보인다. 그래서 착각한 것 같다. 이 테스트기 후기를 보면 하나같이 얼룩 하나 없이 깔끔하게 대조선만 남기고 아무것도 안 남긴다고 하는데, 분명 정확도가 좋고 야박하다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분명 아직도 내 눈에는 다 마른 테스트기에도 그림자처럼 흐린 선들이 보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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