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냥이♥

(임신준비) 무배란? 배란지연? 무생리? 병원 안가고 2달 까먹은 이야기

ㅇㅎㅁㄴ 2021. 4. 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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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시도 스마일배테기로 2월 27일 배란 확인하였고, 지난 포스팅에서 배란 11일차 단호박 냠냠한 이야기를 적고 생리를 기다렸다. 예정대로라면 13일에 생리를 했어야 했는데 1주일 기다려도 생리를 안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테기를 해봐도 극단호박이고, 답답한 마음에 배테기를 해보았는데 수치 8.5

뭐지? 지난 27일 배란이 아니었나? 수치 8.5는 피크도 아니고 좀 애매한데.. 근데 왜 높은거지? 궁금해서 정말 많이 찾아보았다. 호르몬 수치가 높은 이유는 지금 나의 상황에서 3가지 가능성이 있는데 1.생리전 2.배란임박 3.임신이다. 임신은 확실히 아니고, 배란이 혹시 됐을까 싶어서 일단 달렸고 계속 상황을 지켜보았다.

 

또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는데 여전히 생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 때가 3월 5째주였다. 병원에 갈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3월 5째주가 이번 주기 50일째였다.

 

 

내 지난 주기 데이터를 봤을 때 보통은 30~39일 내외에 끝나지만 지연되면 50~52일까지 간다. 50일째니까 당장 곧 생리를 할거 같긴 한데..

병원에 가도 생리유도주사나, 생리유도약(프로베라정)을 처방해주는데 주사는 맞고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고, 약은 5~10일간 복용해줘야 하기 때문에 둘 다 시간이 소요 되고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좀 있으면 그냥 할 것 같은데 집에서 일단 기다려보자고 생각했다. 또 괜히 스스로 하려는 생리(?) 약먹거나 주사를 놔서 방해를 할 것 같기도 하고. 호르몬제라 부작용도 있을 것 같았다.


후기들을 보니 의사들이 한 두달 건너 뛰는 건 크게 문제가 되는 게 아니라고 하고 찾아가도 집에가서 기다려보라고 많이 한다길래 그냥 또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몇일 기다려보자 생각했다. 하지만 마음이 편안하지 않았다. 불안한 마음에 병원을 예약하고 "아니지 기다려보자"하고 다음날 취소하고 그랬다. 계속 나와 비슷한 후기를 찾아보게 되고 신경쓰이고. 진짜 2~3일 있으면 생리를 할 줄 알았는데 안해서 별별 생각이 들었다. 하.. 내가 임신 준비가 아니였어도 생리에 이렇게 집착했을까. 나는 살면서 생리가 이렇게 기다려 진적이 처음이다.

 

 

 

그렇게 마음 고생하며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소변을 보고 닦는데 갑자기 배란점액이 왈칵 묻어 나왔다. "뭐지?!!!!!!!???????" 당장 배테기를 해보았다. "헐?!!!!!!!?" "수치10!!!!!!!!!!!!!!!!!!!!" 지금까지 배테기 사용하면서 수치 10을 찍은 건 처음이었다. 이건 진짜다. 진짜 배란이다. 수치 10인데 배란이 아닐수가 없어.... 봐봐 아기도 이렇게 웃고 있잖아.. 지금까지 길어봤자 피크 2일 이상 찍은 적이 없었는데 다음 날 5일 6일까지 피크인 걸 보고 호르몬이 왕성해졌나? 하고 좀 다시 살짝 임신이 기대되는 마음이 들었다. 수치 10에 3일 피크를 찍다니 뭔가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지금(4/17) 배란 10일째인데 무증상에 단호박 냠냠 이번에도 실패 확정인 것 같다. 그리고 난임병원을 예약했다. 무배란인지 배란지연인지 무생리인지 모르겠지만 생리가 불규칙해서 이렇게 2달 까먹은게 너무 아깝다. 7개월동안 5번밖에 시도를 못했던 걸 만회하려면 병원 다니면서 배란이 잘 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시도해봐야겠다.

 

그런데 왜 2월 27일 피크 후에 생리를 안한걸까. 배란이 됐는데 생리를 안한걸까. 아니면 배란이 안됐던 걸까. 3월 21일은 왜 호르몬 수치가 높았을까. 4월 7일은 배란이 지연이 되서 이제야 한걸까? 4월 21일에는 생리를 할까?

정말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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