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냥이♥

(임신초기) 10주0일 인정병원 전원, 초음파, 1차 기형아 검사 예약

ㅇㅎㅁㄴ 2021. 6. 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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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난임병원에서 출산병원으로 전원하는 첫 날이었다. 온하루의 일정이 다 빠져있어서 평소보다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9시 30분까지 병원에 도착했다. 40분 진료 예약을 해두었는데 앞에 4팀이 대기하고 있었다. (차병원을 생각하면 이 정도 대기는 뭐..)

 


난임검사를 받으러 차병원에 가기 전 인정병원을 먼저 다녔는데 인정병원에서는 상담, 검진 차 총 3분의 선생님을 만났었다. 마지막 뵀던 선생님의 까칠함과, 병원 시스템 때문에 인정병원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안좋아졌었다. 그래서 출산 병원으로 여러 병원을 두고 많이 고민했는데 거리, 마취과 유무 등이 큰 이유로 다시 인정병원으로 오게 되었다.

그래서 선생님은 맘카페 검색을 통해 가장 인기있고 사랑받는 선생님으로 선택했다.

 



솔직히 아니다 싶으면 또 바꿀 생각으로 진료 받았는데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급하지 않고 차분하고 따듯한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얼어있던 마음이 많이 녹았다. 자리에 앉으니 어떻게 오셨는지 가장 먼저 물어보셨고 자연임신인지 물어보셨다. 자연임신이라고하니 웃으며 축하해주셨다. 우리 아기에 대해서 긍정적이고 따듯하게 말씀해주셨다. 요즘 힘든 점은 없는지 물어봐주셨고, 차병원에서 준비해간 자료를 드리니 보시고 간염 항체가 없으니 출산 후 꼭 맞으라고 하셨다. 차병원에서 가져간 자료는 복사하지도 않고 다시 주셨다.

마지막 생리시작일: 21.4.20
주수: 10주0일
아기 크기: 3.08cm
심박수: 180bpm

10주라서 배초음파로 봐주시려고 했는데 막상 배에 대보니 자궁이 뒤쪽에 있다고 아기가 잘 안보인다고 잘 보게 오늘까지만 질초음파로 보자고 하셨다. 아기의 형태를 화살표로 하나하나 짚어주시면서 얼굴 팔, 다리 위치를 알려주시고 양막, 난황도 알려주셨다. 다음은 심장소리를 들려주셨는데 180bpm이라고 아주 건강하다고 하셨다.

그 와중에 갑자기 아기가 움직였다. 이 시기의 아기는 하루의 90%이상 자고있다고 들어서 아기가 움직이는 것에 너무 깜짝 놀랐다. 그 작은 팔과 다리로 버둥버둥대는데 아 정말.. 너무 귀여웠다. 선생님이 활발할수록 건강한거라고 해주셔서 더 기분이 좋았다. 평소에는 느낄 수 없으니 항상 잘 있는지 너무 궁금한데 이렇게 볼 수 있고 다시 한번 안심할 수 있어서 좋았다. 초음파를 보고 자리에 다시 돌아와서 아기는 건강하고 다음 1차 기형아 검사 예약하고 가라고 하셨다. 또 지금 이렇게 건강한 걸 보니 출산때까지 건강할거라고 해주셨다. 벅차고 눈물이 날거 같았다.

 

진료실을 나와서 간호사분이 오늘 초음파 사진이 끼워진 인정병원 산모수첩을 주셨고, 매번 올 때마다 체중과 혈압을 재고 진료를 봐야 한다고 알려주셨다.(산모수첩 기록용) 또 마미톡이라는 어플로 오늘 본 초음파 영상을 확인할 수 있고, 다운로드 가능하다고 했다. 드디어 내가 처음에 봤던 아기 심장의 반짝임과 바둥바둥 짧은 팔다리의 움직임을 남편도 보여줄 수 있겠구나! 내가 느꼈던 행복을 남편에게도 똑같이 나눠줄 수 있다니 더없이 행복했다.

 

 

귀여운 마미톡 스티커도 주셨다. 지금까지 찍어 간직하고 있는 초음파 사진들을 이 산모수첩에 정리할 생각을 하니 설레었다.

오늘 진료 수납을 하고 기형아 검사 예약하는 데스크에 가서 스케쥴을 맞춰 예약을 완료하고 나왔다.


진료비 16,300(바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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