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

(신생아) D+4 슬기로운 병원 생활

ㅇㅎㅁㄴ 2024. 1. 25.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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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쓰는 병원일기..
21일에 긴급으로 둘째를 낳고 4일째 되는 새벽이다. 아무 생각없이 푹 쉬면 되는데 그게 잘 안된다. 잠이 잘 안온다. 벌써 4일이 지났다.
갑자기 한 달이나 빨리 나온 아기 때문에 나는 정신이 좀 없긴 했지만 나보다는 아이 '건강'이 걱정이 가장 많이 되었다. 일찍 나와서 모든 게 힘든 부분이 더 많을텐데.. 크면서 아프진 않을까.  몇 일만이라도 좀 더 품고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더 건강할 수 있었을텐데. 그런 저런 이제는  안해도 되는 쓸데없는 생각들..

 



첫째 없이 이렇게 온전히 나 혼자 몇 일을 푹 쉬면서 있어 본 게 아마 첫째 낳고서는 한 번도 없던 일이었다. 요 몇 일은 아이가 너무 보고싶어서 펑펑 울기도 했지만 매일매일 아이 데리고 면회를 와주신 시부모님 덕분에 좀 괜찮을 수 있었다.
아이를 보고싶은 마음 외에 (몸은 아프지만)푹 쉴 수 있는 자유시간이 좀 어색하다.

둘째 임신 기간이 훨씬 힘들었어서 아이 낳고도 훗배앓이며 회복하는데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하반신 마취 제왕절개 수술도 참을 만했고, 어제주터 진통제 떼고 수술부위 통증도 너무 괜찮아서 의외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푹 잠만 자고싶은데 그게 잘 안되네.. 회복해서 아이들 돌보려면 내 체력을 되돌리는게 우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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