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기) 15주3일 임산부 대상포진 산부인과, 피부과 방문 후기

(8/5 목요일 수포사진)

이번주 화요일부터 옆구리에 갑자기 핑크색 수포가 몇개 살짝 올라왔다. 최근에 내가 피부에 뭘 잘못발랐나? 갑자기 왜 이러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예민한 피부가 아니라 저자극 화장품으로 가려 쓰지도 않고 살면서 피부에 뭐가 생겨서 고생한 적이 없어서 좀 무신경했다.

목요일까지 경과를 좀 지켜보았는데, 붉은색 범위가 넓어지고, 색이 짙어지면서 수포가 커지는게 확연히 보였다. 아무래도 느낌이 쎄해서 이거뭐지? 내 몸에 무슨 일이 생긴거지? '임산부 수포'로 검색을 해보니 대표적인 임산부 피부 증상으로 소양증이 있고, 대상포진도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라 많이 걸린다고 하더라.

대상포진? 들어보긴 했는데 뭐지? 관련 사진들을 보니 내 피부상태가 대상포진과 흡사했다.

한마디로 대상포진은 수두바이러스이고, 신경계를 따라 통증이 심한 수포성 발진을 일으키는 감염병이라고 한다. 빨리 치료하는게 좋다고 하여 당장 병원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산부인과? 내과? 피부과? 어디로 가야하지? 검색으로 찾아보니 산부인과에 가도 피부과에 가라고 한다고 하고 피부과에 가도 산부인과에 가라고 한다던데..

그럼 어떻게 하라는거?????

일단 산부인과 먼저 가보라는 의견이 더 많이 보여서 다니고 있는 산부인과에 예약했다.

금요일 오전. 피부 상태를 확인해보니 더 심해졌다. 어제까지 수포 부위가 따끔따끔한 느낌이었는데 오늘 아침부터는 또 너무 가려운 느낌도 들었다. 최대한 상처를 안건드리려고 했는데 옷에 슬키는 자극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담당선생님이 휴가기간이라 다른 선생님 진료예약을 했는데 금요일이라 대기가 엄청났다. 예약했는데도 앞 진료가 밀려 1시간 20분 기다렸다가 진료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대상포진산부인과진료
먼저 피부 상태를 보여드렸는데 "대상포진으로 의심된다. 여기서는 해줄 수 있는게 없으니 피부과로 가서 진료받고 처방 받아라" 이 말이 전부였다.

진료비는 없었지만 뭔가 허무하고 답답했다. 병원에 왔는데 해줄 수 있는게 없다니?

임산부는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절로 체감됐다.

1시가 점심시간이라 서둘러서 집 근처의 피부과로 향했다.

#대상포진피부과진료
피부과는 대기없이 바로 진료를 볼 수 있었다. 역시 피부과 선생님도 대상포진으로 보인다고 하고 먹는약과 바르는약을 처방해 준다고 했다. 먹는약도 바르는약도 꺼림칙해서 몸 컨디션을 회복하면 자연치유 가능성이 있지 않는지 그게 아니면 매일 소독해서 좋아지는 방법은 없는지 물어봤는데 그냥 두면 절대 안 낫는다고. 신경계 문제라서 약은 꼭 먹어야 하고 바르는 약은 먹는 약보다는 순하니 둘 다 해야한다고 했다. 단, 그 전에 처방전을 산부인과에 가지고 가서 산부인과 담당선생님과 상의 후 약을 복용하라고 했다. 본인은 임산부가 처방 받아도 되는 약인지 잘 모르겠다고.

정말 꼭 필요한 걸로만 약을 넣어주겠다던 선생님 말과는 다르게 모니터에 넣고있는 약들은 왜 이렇게 많은건지.. 무서웠다.

한가지 더 궁금했던 거. 잘 쉬고 잘 지내는 데 대상포진 같은 게 왜 생긴건지 모르겠다고 대상포진은 왜 생기나요? 물어봤는데 많이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생긴다고 했다. 허.. 참.. 살면서 회사 다니면서 그렇게 고단하고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을 때도 안생기던게..

지금 담당선생님은 휴가중이라 전화로 물어보는 것도 어렵고 산부인과 정기 진료가 다음주 초라 좀 참다가 그 때 처방전 보여주고 약 타먹어야겠다..

그 때까지 괜..찮겠지..?

(8/7 토요일 수포사진)

(8/8 일요일 수포사진)

(8/9 월요일 수포사진)

(8/10 화요일 수포사진)

임산부 대상포진 증상과 진료 후 치료방법, 경과, 처방받은 약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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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기) 15주~16주 임산부 대상포진 증상과 진료 후 치료방법, 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