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내일 출산을 앞두고.. 저녁쯤되니 수술이 너무 무섭고 초조하고 불안함에 몸서리 치고 있었다. 남편이 옆에서 위로해주고 가족들과 통화를 해도 기분이 점점 다운되고 수술 과정들만 시뮬레이션하게 되는게 진흙 속으로 자꾸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 오늘 오전엔 일찌감치 PCR검사를 받았고, 오후엔 쉬엄쉬엄 집안일하며 그냥 쉬었다. 저녁밥은 남편이 차려줘서 고마운 마음으로 맛있게 먹으려고 했는데 잘 안넘어 갔다. 심경이 복잡하고 수술 생각에 무서워서 깨작깨작 먹었다. 수술 당일 0시부터 물을 포함한 모든 음식이 금식이라 곧 아무것도 못먹는다고 생각하니, 또 이건 아닌거 같아서 달달한 디저트를 주문해서 실컷 먹기로 했다. 또 마음이 복잡해서 제왕 하루 전에 뭐해야 하는지 검색해보니 맛있는거 먹고 푹 쉬라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