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스토리

어제부터 방귀를 뿡뿡뀌고 비명을 지르면서 울고 이젠 잘 안하던 용을 쓰고 많이 힘들어하길래 단순 배앓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더 심하게 자는시간, 먹는시간, 외에 계속 날카롭게 자지러지듯 울었다. 멘탈이 다 나가고 나서야 "아. 2차 원윅이구나" 싶었다. 힘들어하는 아기를 보면서 왜 우리 아기는 모유를 먹는데도 배앓이가 심할까 의문이 들기도 했고, 내가 먹는 음식 때문인가 싶어 그렇게나 좋아하는 유제품을 끊은지도 몇 주 됐다. 소화기관이 약한가, 아니면 다른 아픈 곳이 있는건지, 내 수유자세가 잘못되서 공기를 많이 먹어서 그런가. 트림 때문인가 싶어 이젠 신경써서 항상 중간 트림도 잘시키고 수유 후 꼭 20~30분은 세워서 안고 있는다. 배가 아파서 날카롭게 소리를 지르면서 울는 아기를 보면 마..

3주차 신생아 원더윅스. 우리 아기의 첫 원더윅스는 생후 26일에 갑자기 찾아왔다. 생후 20개월 동안 아기가 정신적으로 커다란 도약기를 10차례 거친다고 하는데 그걸 원더윅스라고 한다고 한다. 출생 후 조리원으로, 조리원에서 집으로 데려온지 엊그제 같고 아기 울음이 무섭고 아기 돌보기에 적응도 채 하기 전이었다. 생후 26일 낮부터 낌새가 이상했고 저녁에는 정말 이유도 없이 자지러지게 울었다. 서툴지만 온 방법을 동원해서 달래보려 했지만 전혀 달래지지 않았다. 경험해보지 못한 절망과 좌절을 맛보았다. 지나고 난 후에야 몇 일간 그렇게 울었던 게 영아산통이었다는 걸 알았다. 그 이후에는 대체 왜 우는지 여러가지 시도해보면서(먹이거나,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재워주거나, 달래면) 참 착하게도 금방 달래졌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