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냥이♥

(임신초기) 자임 6번째 시도만에(배란 +13) 드디어 임테기 두줄 확인! 임신 극초기 증상, 이번주기에 임신을 위해 시도한 새로운 것들

ㅇㅎㅁㄴ 2021. 5. 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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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란일은 언제?
배란도 불규칙하면서 병원도 안 가서 지난 주기 2달 냠냠 까먹고 8개월 만에 6번째 시도를 할 수 있었다. 그 2달 동안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서 다음 시도부터는 꼭 난임병원에 가겠다 다짐하고 생리 시작하자마자 바로 실행에 옮겼다.


생리시작일: 2021.4.20(화)
2021.4.22(목) 생리+3일차 차병원 초진/ 정밀초음차, 피검사, 클로미펜
2021.4.27(화) 생리+8일차 차병원 재진(2)/ 배란초음파, 나팔관조영술(자궁난관조영술)
2021.4.30(금) 생리+11일차 차병원 재진(3)/ 배란초음파, 내과진료 씬지로이드
2021.5.3(월) 생리+14일차 차병원 재진(4)/ 배란초음파, 오비드렐



총 4번의 방문을 통해, 피검사(난소나이 검사, 호르몬 검사)와 나팔관조영술(자궁난관조영술)시술을 받았고 다낭성+배란장애 확진에 클로미펜 처방과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의심되어 호르몬 수치를 조절할 수 있는 씬지로이드를 처방받았다. 클로미펜 약이 잘 받고, 걷기 운동도 열심히 했더니 (두번째 초음파부터) 난포 4개>내막 8mm, 난포 3개 13mm>내막 13mm, 난포 2개 18mm로 난포가 잘 자랄 수 있었다.

4번째 진료 때, 배란 초음파로 왼쪽 난소에서 18mm 크기의 난포 1개와 중크기의 난포 1개 총 2개의 난포를 확인했고 당일에 주사를 맞고 가기에는 18mm라는 크기는 좀 애매하다며 다음날 오전 8시에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비드렐(셀프 난포 터트리는 주사)를 처방받았다. 다음 날(5/4) 오전 난포주사를 배에 스스로 놓았고, 병원에서 받은 숙제 날짜 5일과 7일에 숙제도 열심히 했다. 혹시 몰라서 배테기도 난포 주사 맞기 전까지 꾸준히 병행했는데, 난포주사 맞기 바로 전 테스트해보니 수치 9로 피크였다.(난포주사를 맞은 후엔 배테기를 하지 않았다.)

난포주사를 맞지 않았더라도 피크가 떴으니, 배란은 자연스럽게 됐을 것 같은데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고민하지 않고 주사를 맞았다. 난포주사를 놓고 36시간 이내에 배란이 된다고 한다. 의사선생님이 4일에 난포주사를 맞고 5일에 숙제를 하라고 했으니 의사선생님 예상 배란일은 5/5일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5번 임신 시도를 하면서 나는 항상 피크가 시작되는 날 배란이 됐었다. 그래서 내 예상 배란일은 5/4일이다.

4일을 배란일이라고 보면 5일부터 배란+1일이다. 솔직히 기대는 많이 안 했지만, 이번엔 1일차부터 증상을 적어놨다.
배란일 이전: 배란 점액 왈칵 많이 봄.(5/3, 5/4, 5/5)

21.5.5(수) 배란+1 37.3도, 15000보, 아침에 졸려서 못일어남, 한강공원가서 라면 때림
21.5.6(목) 배란+2 36.8도, 5000보, 아침에 졸려서 못일어남
21.5.7(금) 배란+3 저녁에 체온오름 37.1도, 3000보, 유두민감
21.5.8(토) 배란+4 체온못잼, 6500보, 평창휘닉스 루지 곤돌라 워터파크,저녁 숙소에서 얼굴과 몸 전체 열감
21.5.9(일) 배란+5 37.0도, 3900보, 태기산 정상 네잎클로버🍀
21.5.10(월) 배란+6 37.1도, 6000보
21.5.11(화) 배란+7 37.0도, 8500보
21.5.12(수) 배란+8 37.1도, 7700보, 아침에 졸려서 못일어남
21.5.13(목) 배란+9 37.1도, 7500보
21.5.14(금) 배란+10 37.1도, 4400보 조금 덜 피곤함
21.5.15(토) 배란+11 36.9도, 800보 몸에 에너지가 돌아옴 화장실 락스청소
21.5.16(일) 배란+12 37.1도 5200보, 배에 계속 가스 참 방귀뿡뿡뿡, 서촌 카페 데이트
21.5.17(월) 배란+13 37.2도, 몸 전체적으로 열감, 배에 돌덩이 얹어놓은 느낌, 울렁거림, 기운없음, 배에 가스, 유두민감
21.5.18(화) 배란+14 37.3도, 가슴 아프면서 커짐


그동안 증상 놀이에 너무 시달려서 웬만한 증상은 그냥 넘기고 체크하지도 않았다. 그저 체온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꾸준히 체크했고, 걷기 운동량을 늘리기 위해 의식적으로 그날 그날 몇 보 걸었는지 기록했다. 4일 배란 수정란이 착상한 건지 7일 배란 수정란이 착상한 건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착상 중인지 착상 후인지 난 배란+12일로 추정되는 날 밤부터 증상을 느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체온이 더 올라서 몸에 열감이 있고 배가 묵직하면서 몸이 붕 뜨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평소 같더라면 생리 예정일 2일 전부터 체온이 뚝 떨어지는 게 맞는데 예정일 하루 앞두고도 체온이 계속 높았다. 생리전 증후군들과 배아픔도 물론 있었지만, 생리 전 묵직함이었기 때문에 그 증상을 무시하고서라도 체온이 안 떨어지고 몸 전체에 열감이 계속 있었던 게 임신일까? 의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다.

21년 5월 17일 오전 임테기 두 줄 확인!!(+배란13일)
설마 했는데 두 눈으로 임테기 두 줄을 확인 한순간 믿어지지가 앉아서 한동안 입틀막했다. 이게 진짜라고? 내가 임신이라고? 배란+10일차에도 단호박이었는데 이렇게? 오마이갓 지금까지 수없이 해왔던 임테기들의 단호박을 보면서 좌절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임테기가 두 줄이 생기는 물건이긴 했구나... 하는 웃긴 생각도 들고 그저 믿어지지가 않았다... 진짜.. 기쁨이 100% 일 줄 알았었는데.. 막상 현실에서 임테기 두 줄을 보고 나니, 당황스러움, 감격스러움, 무서움, 두려움, 걱정, 행복 등 복합적인 감정들이 샘솟았다. 복잡해서 입틀막하고 계속 임테기만 바라봤다. 남편도 똑같이 당황해서 출근하고 오전 중에 전화가 왔다. 임테기 두 줄 안지워졌냐고ㅋㅋㅋㅋ 나와 같이 믿을 수가 없었다 보다.



5월 16일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동안 느낀 임신 증후(배란+12 저녁~ 배란+13일 오전)
배란 10일에 단호박 먹고 이번에도 아니겠지 생각했던 나는 16일 저녁에 친구와 LP바 가서 칵테일 마시면서 흥청망청 놀았는데 그때 배가 조금 아프긴 했다. 아랫배에 가스가 가득 차면서 자꾸 방귀가 나왔다. 모지? 그냥 별거 아니겠거니 하고 들어와서 씻고 자려는데 몸이 뜨거웠다. 전체적인 열감. '왜 몸이 뜨겁지?' 이상하다 생각하며 누웠는데 배도 살살 아팠다. 누가 큰 돌덩이 얹어놓은 것처럼 묵직하고, 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 누워있는데도 어지럽고 속도 약간 울렁거리는 기분. 다음 날은 꼭 테스트기를 해봐야지 하면서 잠을 잘 못 잤다.

임신을 너무 기다렸기 때문에 역시 매 주기마다 항상 +7일차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임테기를 했다. +7, +8일 단호박 먹고 혹시 몰라서 +10일 차에 한 번 더 해봤는데 또 단호박이라서 이번 주기도 글렀다고 포기했었다. 그래서 +10일 이후에 남편이랑 치맥도 하고, 친구랑 칵테일도 마셨는데 +13일에 두 줄이라니?? 늦은 착상이었는지, 늦게 터진 두 번째 난포의 정상적인 시기의 착상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난 배란+13일에 증상을 느끼고, 임테기 두 줄을 봤다.
+13일 아침에 혹시 몰라서 2개의 종이컵에 2개의 임테기(동아얼리, 스마일일반)를 같이 테스트했는데, 둘 다 양성으로 나왔다.(스마일임테기 역시 짜다.)


임신을 위해 이번주기(6회차)에 새로 시도한 일!
난임병원(차병원) 방문, 클로미펜+나팔관 조영술(자궁난관조영술), 갑상선 호르몬 약 복용, 이노시톨+코큐텐 복용, 루이보스티 섭취, 매일 헬스 걷기 1시간씩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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