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초기) 6주5일 갑자기 먹고 싶어서 사다먹은 디저트 모음과 증상들

갑자기 에그타르트가 먹고싶어서 집근처에 있는 디저트 전문점을 찾아보았는데 마음에 들었던 매장은 오늘 휴무고, 다른 디저트 가게들 사진을 더 둘러보다보니 '어? 다쿠아즈 먹고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선을 변경해 다쿠아즈 맛집을 찾다가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한 매장에 가기로 결심!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 다녀왔다. 디저트가게1, 디저트가게2, 던킨도넛, 저녁으로 먹을 냉면가게, 우유와 젤리를 살 편의점까지 거쳐 다시 집에 왔다. 낮에 먹었던 참치김치찌개가 소화가 잘 안되서 나갔다 온 이유도 있는데 다행히 잘 내려간 것 같다.

디저트가게2 매장에서 산 다쿠아즈 3종
말차베리맛, 바닐라초코볼맛, 블루베리요거트맛 셋 다 좋아하는 맛인데 오늘은 말차맛만 먼저 꺼내 먹어보았다. 당일에 다 못먹는 다쿠아즈는 냉동보관하였다가 먹기 5분 전에 꺼내놓고 먹으면 된다고 한다.

제일 기대되는 건 바닐라초코볼인데 일단 아껴뒀다. 밖에 나가서 뭘 사오는 건 너무 귀찮은 일이라 냉장고에 쟁여두고 야금야금 꺼내서 먹어야지.

구름솜같은 폭신폭신하면서 바삭바삭한 다쿠아즈 쿠키 안에 진한 말차크림이 듬뿍 들어있었다.

말차크림 안에는 또 상큼한 스트로베리잼이 들어있는데 그 상큼함이 기가 막힌다. 어떻게 이런 조합을?ㅋㅋ 아마 제일 인기있는 맛이 이거 아니야?

우유 한모금으로 설탕의 단 맛을 좀 정화시키고,

다시 뇸뇸뇸. 꾸덕한 크림이 진짜 맛있었다. 디저트를 좋아하긴 하지만 생전 디저트 사러 밖에 나가는 일이 없는데 참 오늘 같은 날도 있구나 싶다.

이건 디저트가게1에서 구매한 베리요거트 마카롱.

안에 크림에 무슨짓을 한건지 몰라도 너무 상큼하고 맛있었다. 크림이 아니라 베리 자체를 먹는 것 같은 맛~ 보기엔 평범한데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겉은 바삭하면서 쫀듯한 마카롱만의 식감이 입을 즐겁게 했다. 상큼한 딸기 향기도 너무 좋아!

이건 디저트 가게1에서 마카롱과 같이 구입한 에그타르트. 있어서 구매했는데 또 한 입 먹고 생각보다 더 맛있어서 행복했다. 이 집은 디저트들이 보기와 다르게 참 맛나구만.

난 좀 볼륨감 있는 에그타르트를 좋아하는데 타르트 부분이 얇고 에그 토핑 부분도 얇아서 그 부분이 좀 아쉽긴 했다.

-소화불량
몇 일 전부터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이 들긴 하는데 입덧인지 아닌가 긴가민가하다. 음식을 보고 울렁거림도 없고 냄새도 괜찮게 느끼고 그래서 아직까지 대체적으로 다 잘 먹고 있다. 저번주에는 맵고 뜨거운 면음식이 땡겼는데 이번주는 좀 시원하고 새콤한 음식들이 땡겨서 그렇게 찾아 먹고있다.
(남편에게 소화가 잘 안된다고 하니 먹고 그렇게 누워만 있는데 소화가 되는 게 이상하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팩퐄ㅋㅋ)

-잦은 소변
3시간마다 한번씩 소변을 보는 일이 참 적응 안된다. 살면서 이렇게 소변을 자주 보는 일이 있었던가. 깨어있는 동안엔 그나마 괜찮은데 새벽 3시마다 깨서 화장실에 가는데 너무 불편하다. 대체 왜 그러는거지?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아닌데. 찾아보니, 호르몬 변화와 자궁이 급격하게 커져서 그렇다고 한다.

-오한
진짜 극초기부터 있었던 오한은 여전히 있다. 갑자기 춥다가 갑자기 덥다가 또 갑자기 춥고 왔다갔다 한다. 갑자기 추운 경우가 많아서 아직까지 온수매트를 틀고 잔다. 체온도 37.0~ 37.2도로 유지중이다.

-가슴
4주차에 임신확인 후부터 가슴이 계속 조금씩 부풀었는데 요즘 부쩍 찌릿찌릿한 가슴통증이 있고(특히 아침에 눈떴을 때) 팽팽하게 터질듯 부풀어져 있다. 쓰던 속옷은 이미 불편해진지 오래. 위아래 모두 큰 사이즈로 바꿔야 하는데 사이즈를 모르겠네..

-피곤함
요즘은 진짜 누워서 산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나는 누워산다. 너무 피곤하고 무기력하다.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고 일어나 있으면 머리가 아프고 자꾸 눕고만 싶다. 차를 타면 멀미가 온다. 잠만 계속 자고싶다. 자도자도 졸리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방귀
졸음처럼 참을 수가 없이 자주 나오는 게 바로 방귀. 이것도 극초기부터 아직까지 심각하게 많이 나온다. 참으면 안좋다 해서 그냥 그때 그때 내보내지만 좀 민망한 건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