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냥이♥

(임신후기) 30주5일 요즘증상(손 발 저림, 배 커짐, 소화불량, 성장앨범 준비, 출산용품 준비)

ㅇㅎㅁㄴ 2021. 11. 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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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빌리를 들어가 보았는데 아기냥이가 너무 깜찍한 포즈를 취하고 있어서 저장을 안할 수가 없었다. 4주에 한번씩 병원에 가기 때문에 크게 별 다른 일 없으면 임신 중,후기에는 글을 남기는 일이 적어지는 것 같다. 요즘 이렇다 할 일은 없었지만 후기에는 조산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많아서 몸 조심조심 잘 지내고 있다.


-태동, 배커짐
28주에 두번째 태교여행을 다녀오고 한 주 한 주 눈에 띄가 배가 커지고 있다. 튼살은 아직 없지만 샤워하고 한번만 발랐던 튼살크림+오일은 수시로 발라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배가 커지니까 확실히 몸이 둔해지고 사타구니 같은 곳이 눌리면서 몸을 일으키는 것과, 움직이는 게 쉽지 않아졌다. 발톱도 겨우 혼자서 깎았다. 다음부터는 혼자 못 깎을 것 같다.
태동은 거의 항상 있는 편이고 다시 얌전하게 통통하는 수준으로 변했다. 그래도 아기가 보고싶을 때마다 움직여주니 같이 호흡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따듯해진다. 이렇게 내 뱃 속에 아기가 있고, 아기을 품고 10달을 같은 몸으로 살아가는(?)건 새삼 너무 놀랍고 특별하고 아름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아기가 내 몸 밖으로 나왔을 때 약간의 서운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손, 발 저림
손, 발 저림은 여전히 힘들다. 달라진 점은 손 끝 마디만 뻐근하고 아팠는데 이제는 두번째 마디까지 전염됐다(?) 손 마디마디가 아프고 잘 구부려 지지 않는다. 다리도 한 자세로 있으면 쉽게 쥐가난다..
애 낳고 또 얼마나 부을지 걱정된다.

-소화불량
조금만 먹어도 배부르고 배가 찢어질 것 같다. 활동량이 적어서 그런지 소화가 잘 안되고 금방 넘어올 듯 신물이 난다. 변비는 아직까진 없는데 철분제 양을 늘렸더니 배변이 좀 힘들어진 것 같기는 하다.

-성장앨범 준비
태어나서부터 사진을 많이 찍어 줄 계획인데, 스튜디오에서 성장앨범을 맡기지 않아서 대용량 앨범을 구매했다. 뭐 스튜디오에서 했어도 그 양식이라던지 질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따로 했을 것 같긴하다. 부부의 히스토리가 담긴 중요한 사진들과 경건했던 결혼식 사진을 끼워놓고 아기의 초음파 사진을 끼워보았다. 주수사진이 38~9주쯤 완성되면 그 페이지도 채워 볼 생각이다.

-출산용품 준비
손수건도 빨아두고 옷도 준비하고, 침대와 바운서도 구비해 두었다. 차근차근 아기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몸이 더 무거워지기 전에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둬야겠다.

D-100부터 아기를 만날 날을 셌던 것 같은데 -80일이었다가 이제는 -65일이다. 두 달 정도 남았다.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려서 아쉽고.. 또 한 편으로는 예쁜 아기얼굴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
얼른 안아보고 싶고, 냄새를 맡아보고 싶고, 따듯한 아기의 체온을 느껴보고 싶다.


내일 모레는 정기점진과 만삭사진 촬영이 예약되어 있다. 아기가 건강하게 잘 있는지 궁금하고 또 그사이 얼마나 자랐을까 궁금하다. 요즘엔 배 위에 손을 올려놓으면 아기가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한 반절은 맞출 수 있는 것 같다. 동그랗고 딱딱한 게 만져지면 머리같기도 하고.. 무척 신기하다. 그 조그맣던 짚신벌레가 언제 이렇게 자랐는지!
임신후기가 되어 영양제도 조금 바꿔보았다. 산후에도 당분간 먹어야 하는 칼슘이나 철분제 등을 넉넉히 사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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