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훌쩍훌쩍 가더니, 한겨울이 되었고 출산은 50일가량 남았고 몸이 정말 무거워졌다.
-배커짐
배가 많이 커졌다. 31주보다 부쩍 더. 32주가 되면서 부쩍 더 배가 많이 불러온게 느껴졌다. 눈으로만 봐도 느껴질 정도니 그만큼 아기가 많이 자랐다는 거겠지. 이제 살이 붙어서 포동포동해진다니 얼마나 귀여울까 싶으면서도 여기 이 배에서 출산 때까지 얼마나 더 불러오는걸까 살짝 무서워졌다. 배가 동그랗게 옆으로 조금 퍼진듯이 부르더니 앞으로 볼록하게 불러오는 것 같다. 배꼽 끝이 이제 다 보인다. 원래 배꼽이 깊은 편이라서 튀어나오진 않았지만 살면서 배꼽 끝을 볼 수 있다니 신기할 따름.
-태동
통통 차는 느낌으로 부분적으로 많이 오던 태동보다, 아기가 몸을 움직이면서 나는걸까 싶은 꿀렁꿀렁~ 큰 동작이 느껴지는 태동이 더 많이 느껴진다. 드디어 몸을 아래로 돌리려고 시도하는 중인가? 그래도 출산 전에는 돌리겠지? 95%가 출산 전에는 알아서 돈다고 하던데.. 고양이 자세는 몇번 씩하고 있지만 고양이 자세를 하고 난 후에도 아직까진 항상 명치 쪽에 손으로 만져지는 아기 머리 느낌이란..
-뱃살이 찢어지는 느낌
어제부터 밥 먹고 난 후에 배가 부르다는 느낌, 소화가 안된다는 느낌 플러스 뱃살이 찢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붓기 조절하느라 많이 먹은 것도 아니고 조금 먹고 가만 있었는데 배가 부른 느낌과 배 안쪽에서부터 뱃살이 찢어지는 느낌이 한시간 가량 들어서 무서웠다. 이게 배가 부르는 느낌인걸까? 배가 불러서 힘든 점이 많지만 가장 싫은 건 튼살! 아직까지 튼살이 없긴한데 이러다가 금방이라도 생길 것 같다. 정말 튼살이 생길까봐 무섭다.
-사타구니 통증
계속해서 시달리고 있는 사타구니 통증. 침대에 누워있다가 일어날 때 특히, 그리고 걸을 때 찌릿하면서 묵직하게 아파오는 사타구니 통증.. 발바닥에 불난 것 같은 열감도 함께 동반된다.
-숨참
걸어다닐 때, 평상 시 계속 숨이 찬다.. 마스크를 쓸 때 정말 힘들다.
-밑빠짐 느낌
앉아 있거나 누워있다가 갑자기 몸을 일으킬 때 아기가 아래로 쏠리면서 쑤욱 밑빠짐 느낌이 난다. 추욱 쳐지는 느낌? 그 주수가 아닌데 정말 아기가 아래로 내려 온걸까봐 문득문득 무섭다.
-허리아픔
32주부터 생긴 허리아픔 증상.. 배도 많이 무겁지만 허리가 아프다. 누워서 오른쪽으로 몸을 돌릴 때나, 왼쪽으로 돌릴 때 허리가 아프고, 서있을 때, 걸어다닐 때, 앉을 때 몸의 동작을 바꿀 때마다 허리가 아픈게 느껴진다.
-손 발 붓기 저림
여전히 많이 붓고, 손가락 관절이 아프다. 물 섭취 조절이 정답이 아닌 것 같아 적당히 먹고 짠 음식을 피하거나 저녁 식사를 안먹으면서 조절하고 있다.
-출산 무서움
출산이 가까워 올수록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등 출산 방법, 후기 등을 찾아보면서 출산 순간을 시뮬레이션 하고 있다.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도 있지만 출산의 두려움과 공포, 걱정들이 자꾸만 그런 정보를 찾게 만든다. 마냥 먼 일인 줄 알았더니 코 앞까지 온 출산.. 정말 무섭다. 내 몸 하나만 걱정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기가 건강하게 잘 태어나는 것이 중요하니까 더욱 걱정이 많이 되는 것 같다. 곧 만난다는 설레임보다 무서움이 아직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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