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때 선물받은 미역으로 아기 210일 기념(아무말) 촉감놀이를 해주기로 했다. 거창하게 생각하면 생각한대로 거창하게 느껴서 나만 힘들 뿐. 그냥 저냥 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해 보았다. 미역의 양은 나중에 불어날 것을 생각해서 한줌으로 하라고들 하지만, 난 먹지 않는 미역을 빨리 처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한 봉을 다 썼다. 물에 20분 정도 불린 다음 짠기를 없애기 위해 뜨거운 물을 부어 5분간 짠기를 빼주고, 마지막으로 아기 몸에 닿을거라 미온수로 여러번 행구어 준다. 자른미역이 아니라 줄기 그대로 다 결이 보이고 큰 줄기 작은 줄기의 촉감이 각기 달라서 만족스러웠다. 여러번 헹군 후 맛을 보았을 때 모든게 다 입으로 들어가는 시기의 아기라 짠기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서 안심이었다. 당근으로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