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D+210 6개월 아기 오감발달 촉감놀이 미역놀이 짱구눈썹주의

 

출산때 선물받은 미역으로 아기 210일 기념(아무말) 촉감놀이를 해주기로 했다. 거창하게 생각하면 생각한대로 거창하게 느껴서 나만 힘들 뿐. 그냥 저냥 하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해 보았다. 미역의 양은 나중에 불어날 것을 생각해서 한줌으로 하라고들 하지만, 난 먹지 않는 미역을 빨리 처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한 봉을 다 썼다.

 

 

물에 20분 정도 불린 다음 짠기를 없애기 위해 뜨거운 물을 부어 5분간 짠기를 빼주고, 마지막으로 아기 몸에 닿을거라 미온수로 여러번 행구어 준다. 자른미역이 아니라 줄기 그대로 다 결이 보이고 큰 줄기 작은 줄기의 촉감이 각기 달라서 만족스러웠다. 여러번 헹군 후 맛을 보았을 때 모든게 다 입으로 들어가는 시기의 아기라 짠기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서 안심이었다.

 

당근으로 오전에 급히 구해온 플레이매트. 그냥저냥한 아무거나 사려다가 색도 너무 화려하고 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좀 좋은걸 사려고 알아보았는데 당근으로 운좋게 구했다.

 

열어보니 가격대비 컨디션이 마냥 좋지만은 않아서 소독티슈로 전체적으로 깨끗히 닦아주고 물티슈로 또 닦아준 다음 아기 착석! 아기는 옷을 다 벗기고 방수기저귀를 채우고 앉혔다. 지름 1m정도 되는 새로운 놀이터에 아주 신나보여서 미역 촉감놀이도 좋아할까 나도 나름 들떴는데

 

 

좋아한다기보다는.. 미끌거리는 느낌이 이상했는지 계속 찡그리면서 주물주물거리던....

먹어볼것이라 생각했는데 먹지도 않고 그냥 마냥 주물주물......

그렇게 짱구눈썹 후다닥 만들어서 인증사진 하나 남기고 10분만에 끝난 첫 촉감놀이.. 졸려서 그랬나.. 내일은 그냥 물담아서 물놀이 시켜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