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냥이♥

(임신후기) 37주2일 신촌세브란스 막달 수술 전 마지막 산부인과 진료, 내분비내과 갑상선 진료, 마취과 진료, 태동검사, 초음파검사

ㅇㅎㅁㄴ 2022. 1. 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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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주2일! 신촌세브란스에서 산부인과를 다니고 있다. 다음주 제왕으로 수술하는데 그 전 마지막 진료날이었다. 마침 남편이 쉬는날이라서 같이 갔다. 유독 봐야하는 진료가 많은 날이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오늘 코스
-산부인과 초음파 접수
-산부인과 도착확인 체중,혈압 측정
-수납
-내분비과 도착확인 및 진료
-마취과 도착확인
-산부인과 초음파 진료
-마취과 마취 관련 영상 시청 및 진료
-태동(태아 안녕 검사)검사
-산부인과 담당의 진료
-수납과에서 요청 증명서 발급

약 3시간 소요.

 

체중은 역시 조금 늘었고 혈압은 117/72. 산모수첩 기록을 보니 임신초중기에는 100/60 수준이었는데 후기로 갈수록 120/70으로 높아진 걸 볼 수 있었다. 원래 임신후기로 갈수록 혈압이 높아지는 건가해서 찾아보니 또 그런건 아니라고 하더라. 그냥 살쪄서 그런 것 같다.

9시 내분비과 진료 가기 전에 초음파 먼저 접수를 해놓았다.

4층이 산부인과인데 3층으로 한 층 내려가서 당뇨병센터 쪽으로 가면 내분비내과가 있다. 8시 50분쯤 도착해서 대기했는데 진료는 정확하게 9시부터 보았다.

미리 예약을 해놔서 그런지 내가 1등! 키오스크가 2개가 있는데 하나는 수납 키오스크, 하나는 접수 키오스크이다. 잘 몰라서 수납 키오스크에서 뽑았는데 미리 예약을 하고 온 사람들은 그냥 접수 키오스크에서 뽑으면 된다고 한다.

내분비과 선생님께는 2가지가 궁금했어서 물어보았다.

첫번째 질문. 약이 수술날 먹을 것까지 처방 받아놓은게 있는데 그것만 먹고 더 이상 안먹으면 되는지?

- 그렇다. 그 때까지만 잘챙겨먹고 그 이후는 안먹어도 된다. 3개월 후에 외래진료를 잡아줄테니까 그 때와서 다시 한번보자.

라고 하시면서 3월 말에 진료 예약을 잡아주셨다. 여기도 차병원처럼 외래 진료 전 7일~3일에 먼저 와서 피검사를 하라고 안내받았다.

아기가 100일쯤일텐데 아기 보면서 과연 외래진료를 볼 수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수치가 원래대로 돌아와야 임신 기간동안 지긋지긋하게 챙겨먹은 갑상선약을 더이상 신경쓰지 않아도 될테니 무리해서라도 그 때 한 번 와야지 싶다.

두번째 질문. 지난 피검사 수치를 앱에서는 확인 할 수가 없었기에 순수하게 궁금하게 물어본 피검사 tsh 결과.

tsh수치 1.98

 

 


갑상선저하증 내과 진료 내역

21/4/22일(목) 피검사(1)    
21/4/30(금) 내과진료 tsh수치 3.7 씬지로이드 0.025mg 처방(30일분, 매일 복용)
21/5/20(목) 피검사(2)    
21/5/25(화) 내과진료 tsh수치 2.3 씬지로이드 0.025mg 처방(30일분, 매일 복용 일주일에 2번 2알 복용)
21/6/4(금) 피검사(3)    
21/6/8(화) 내과진료 tsh수치 1.85 씬지로이드 0.025mg 처방(40일분, 매일 복용 일주일에 2번 2알 복용)
21/7/6(월) 피검사(4)    
21/7/7(화) 전화결과상담 tsh수치 1.68 씬지로이드 0.025mg 남아있는 15일분 매일 복용 2달 후 피검 예정
인정 21/7/13(화) 피검사(5)    
인정 21/7/15(수) 전화결과 tsh수치 2.56 씬지로이드 0.025mg 처방(30일분, 매일 복용)
인정 21/8/15(화) 내과진료 피검X 씬지로이드 0.025mg 처방(30일분, 매일 복용)
인정 21/9/7(화) 피검사(6)    
인정 21/9/10(금) 문자결과 tsh수치 2.33 씬지로이드 0.025mg 처방(30일분, 매일 복용)
인정 21/10/5(화) 피검사(7)    
인정 21/10/7(목) 문자결과 tsh수치 2.34 씬지로이드 0.025mg 처방(30일분, 매일 복용)
인정 21/10/26(화) 피검사(8)    
인정 21/10/29(금) 문자결과 tsh수치 1.74 씬지로이드 0.025mg 처방(35일분, 매일 복용)
인정 21/12/7(화) 피검사(9)    
인정 21/12/9 문자결과 tsh수치 2.71 씬지로이드 0.025mg 처방(50일분, 매일 복용)
세브 21/12/23(목) 피검사(10)    
세브 22/1/6(목) 내분비진료 tsh수치 1.98  

 

그 외 다른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궁금한 사항은 없는지 물어봐주시고 수술받는데 문제 없을 상태라고 설명해주셔서 참 좋았다.

다른 선생님들 진료 받을 때는 선생님들이 워낙 물어보지 않으면 말도 안해주고 차트만 보고있고 그래서 좀 불편하고 가끔 퉁명스러운 태도에 얹짢을 때도 있는데, 내분비과 선생님은 정말 친절하시고 설명을 잘해주셔서 좋았다.

아침 일찍 가서 처음엔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점차 많아졌다.

남편은 병원이 조금 덥고 답답하다고 기다리는 시간 동안은 거의 병원 밖에 나가 있었다.

9시 내분비과 진료가 빨리 끝나서 바로 수술전협진실로 갔는데 내분비과가 9시 땡하고 진료가 시작되었던 것처럼 여기도 10시 땡 진료라고 한다. 마취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있으면 10시부터 순서대로 불러줄테니 기다리라고 했다. 근데 그 때 마침 마침 산부인과 초음파실에서 내 차례라고 전화가 왔다. 호다다닥!

 

체중(EFW) 3089g
머리직경(BPD) 9.28CM
머리둘레(HC) 32.22CM
복부둘레(AC) 32.95CM
허벅지길이(FL) 7.13CM

한 10분 정도 기다리고 들어가서 본 초음파! 이번에도 모니터 없는 끝 방이었다. 아무래도 내 생각에는 빨리 금방 끝나는 쉬운 산모(?)들을 그 방으로 안내하는 것 같다.

어차피 이제 얼굴이 보이지 않아서 보여줘도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다. 그보다 가장 궁금했던 건 우리 아기 몸무게!! 과연 2주 동안 또 얼마나 성장했을까!! 드디어 3kg이 조금 넘었다. 남편과 나는 아기가 너무 기특하고 사랑스러웠다. 3kg가 넘다니! 초중반에는 성장 속도가 중간보다 조금 떨어지는게 좀 작은 아이인가 싶었는데 막달되니 부쩍 빠르게 크는데 그렇게 기특하고 이쁠 수가 없다. 너무 큰 것도 아니고 적당하게 이쁘게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참 고맙다. 예전엔 몰랐는데 아빠랑 엄마가 왜 나와 형제들이 그냥 건강하게만 잘 자라준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했는지 이제 알 것 같다.

20~30분 정도 소요하고 초음파를 보고 다시 마취과로 오니 시간이 딱이었다. 10분 정도 영상을 보고 있으니 이름을 불러주었다. 1번 진료실.

여자선생님이셨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물어봐주셨고 수술 관련 마취 종류와 효과 부작용 등 자세하게 설명해주시고는 동의서를 받으셨다.

하반신 마취로 했지만 마취가 안되면 어떡하냐고(?) 물어봤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바로 수면마취를 해준다고 하셨다. 아기에게는 마취약 때문에 수면마취보다 하반신 마취가 더 좋다고 한다. 무섭긴해도 모두들 하반신 마취를 더 많이 하는 이유가 있겠지 싶다. 수술이 정말 코 앞으로 다가오니 너무 무섭고 떨린다. 오늘도 집에가서 분만 후기를 찾아볼 것 같다.

 

어떤 느낌일까 항상 궁금했던 태동 검사(태아 안녕 검사) 다행히 여기 늘 계시던 선생님이 아니라 다른 선생님이셨다! 그 분이 계실까봐 부담스럽고 무서웠는데 진짜진짜 좋았다. 태동검사는 처음인지 물어봐주시면서 기계를 연결해주셨고 검사시간은 20~30내외에 태동이 느껴지면 버튼을 누르면 된다고 안내해주시고는 나가셨다.

20분정도 후에 한 8분정도 더 본다고 하셨다. 두 번의 배뭉침이 있었는데 꽤 오래갔다.

아기가 한번씩 툭툭 발로 찬다거나 꿀렁꿀렁거리면서 움직이는게 아니라 윗배가 천천히 뭉치고 풀어지는 느낌이라서 어떻게 버튼을 눌러야할지 모르겠더라. 거의 몇 분 동안 천천히 쫘악 조여오면서 뭉치고 또 몇 분동안 천천히 풀어지는데 이런 경우 어떻게 버튼을 눌러야 하는건지??????

가진통
어제 밤 11시쯤 처음으로 가진통이라는 것을 느꼈다. 누워있는데 갑자기 숨이 잘 안쉬어지면서 윗배가 딱딱하게 뭉치고, 6시간 전에 먹었던 떡볶이가 토할듯이 위도 아프고, 대변이 마려운 듯한 느낌에 배 전체가 살살 아프다가 윗배가 더 많이 아프다가 누울수도 앉을수도 없을 정도로 아프다가 또 조금 나아지다가 체한건가 싶은 이상한 기분이었다. 이게 뭐지? 이게 바로 막 찾아보다가 가진통인거 같았다. 머리가 띵하면서 술 먹은 다음날처럼 컨디션이 아주 불쾌한 느낌으로 안좋고 머리가 아프고 속도 안좋고 배도 아프고 정확히 어디가 딱 안좋은지도 모르겠는데 누울수도 없을 정도도 아프고. 설명하기 어려운 느낌이었다.

오늘 마지막 코스! 산부인과 진료 볼 때 어제 이랬다라고 말씀드리니 가진통이라고 하셨고(역시!!!) 앞으로 수술까지 남은 기간 동안 가진통이 주기적으로 지속될 시에는 바로 분만실로 오라고 하셨다.

이 때 좀 무서웠던 게 남은 일주일 동안 또 가진통이 오면 어떻게 하나, 그런 생각들과 정해진 날짜보다 일찍 수술하면 나는 마음의 준비가 안됐는데.. 하고 울고싶었다.

가진통은 그만큼 좀 많이 불편하고 아픈 느낌이었다. 이왕 수술하는데 그 과정에서 진통이라는 고통없이 순삭하고 싶다.

진료 받느라 애쓴 나와, 따라다니고 계속 기다린 남편.. 처음으로 세브란스 병원에서 밥 먹어봤는데 비싸고 정말 별로였다. 저녁에는 맛있는거 먹기로..


11700 내분비과
11700 마취과
83600 산부인과
(진찰료 9904
태동검사료 22854
초음파 50914)
15000 증명서

total. 1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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