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날. 남편과 나는 오전에 일찍 일어나서 이것저것 했는데도 마음이 바빴다. 퇴원시간은 11~12시 사이라고 미리 들어서 그 전에 밥도 먹고, 담당선생님 회진 도실 때 얼굴도 뵙고, 흩어진 짐도 꾸리고, 씻고, 조리원 생활에 대한 기대에 찬 수다도 떨었다.
그 시간즈음 되니 전화로 소아과에서 전화가 와서 아이 상태에 대한 설명을 해줬다. 건강한 부분, 앞으로 지켜봐야할 부분 등. 남편이 한참 듣더니 대답을 너무 잘하길래 전화 끊고 물어보니 몇가지 중요한거 빼고 기억을 못한다ㅋㅋ
퇴원 수속을 밟았다. 정산을 하고 신생아실에 내려가서 신생아실 버젼 한번 더 아기 상태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다음 정기 진료 예약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어준대서 세식구가 기념사진도 찍었다. 산모수첩까진 아니고 진료기록수첩같은 걸 받았는데 아이 태어났을 때 몸무게, 키, 성별 기본 인적사항과 특이사항, 그리고 B형간염 1차접종 내역, 청력검사 내용 등이 기록되어 있었다.
우리 어렸을 때는 산모수첩에 발도장은 꼭 찍어줘서 혹시 발도장 안찍어주시는지 물으니 알아서 찍으라고 했다.
아기용품(속싸개, 겉싸개, 모자, 손싸개, 발싸개, 바구니카시트)을 지금 두고 가시고 다시 올라간 다음 집으로 가기 전 10분 전에 전화주고 내려오면 데려갈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아기를 안고 조리원에 가는 길은 설레면서도 걱정스럽기도 하고 떨리고 복합적인 기분이 들었다. 모든 앞의 순간들이 아기 생각밖에 안나는게 타인을 위한 삶을 사는 어머니의 인생이란 이런건가 싶었다. 정말 처음 느껴보는 울컥하는 감정.
조리원 입소
조리원의 기본적인 생활 수칙 안내와 유축 방법, 모유 수유 방법, 기저귀 가는 방법(아직)등을 배울 수 있었다.
제왕 수술 4일차 증상
-혼자서 일어날 수는 있지만 수술부위 아픔
-옆으로 돌아누울 때 골반이 틀어지는 느낌
-오래 서 있으면 허리 아래가 짓눌리듯 아픔
-변비가 생김
-치아가 약해짐(무는 힘이 약해짐)
[유축기록]
-병원
16일
pm 10:30 60cc
-조리원
17일
pm 12:00 60cc
pm 01:00 모유마사지
pm 02:00 70cc
pm 06:00 80cc
18일
am 04:00 40cc
am 08:00 65cc
pm 01:00 60cc
pm 04:00 모유마사지
pm 08:30 70cc
19일
am 01:30 50cc
am 06:30 70cc
am 10:30 모유마사지
pm 12:00-12:10 모유수유 10분
pm 03:30 70cc
pm 09:00 95cc
20일
am 00:00 50cc
am 06:00 60cc
am 06:30-6:45 모유수유 15분
am 10:00 분유수유 5분
am 11:20 90cc
pm 02:40-03:20 전신마사지
pm 03:30-03:50 모유수유 20분
pm 17:30 80cc
pm 19:00-19:20 모유수유 20분
pm 22:30 80cc
아기냥이
-병원 퇴원 시 꽁꽁 싸매있던 몸과 손가락 발가락을 볼 수 있었음
-조리원 입소하고 저녁에 두 눈을 뜬 모습을 잠깐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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