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하이에나처럼 애월항에서 맛집을 찾아 두리번 거렸다. 점심시간이었다.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걸렀으며 제주 바닷길을 하염없이 걸어왔다. 너무 배가 고팠는데 왠지 맛집처럼 보이는 곳이 문득 눈에 띄었다. 아니 이 강렬한 빨강 벽은?!? 이런 분위기, 익숙한 분위기 나는 왠지 시골의 중국집 외관과 흡사한 이 곳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다가갔다. 시골에서 자란 나는 왠지 이 곳이 맛집이라 예상했다. 주종목은 해장국? 해장국이라는 글씨가 크게 보였지만 이것저것 다 판매하는 종합 음식점 같다. 잘 모르겠어서 바로 검색해봤는데 저렴한 해장국을 판매하는 곳이고 나쁜 평이 크게 없길래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들어가니 주인 두 분이 티비를 시청하고 계셨다. 11시 30분 경이었다. 점심시간인데 아무도 없었..